♤…………… 오늘문득 53

기다림

기다림 우리네들 골병 중 하나는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기대하는 일입니다. 확신이 있어도 미래는 모르는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앞서죠. 그렇게 되길 원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뭐든 서두르려 합니다. 시계를 보세요. 서둘러 가나요? 자연은 모두 절차가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나요, 지나요. 우리나라에서 아침에 해가 지면 지구는 멸망입니다. ‘순리’라는 말은 ‘자연’이란 단어와 동의어입니다. 어긋나면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 순리에 어긋나면 안 됩니다. 묘한 건 순리대로 살 때 후회와 거리가 멀어집니다. 오늘문득 : 2023.01.28. 01:32 윤영환

For a few dollars More - Ennio Morricone

For a few dollars More - Ennio Morricone 주말엔 그만 좀 쓰고 쉬셔요. 눈 돌아가요. 우리나라에서는 ‘황야의 무법자’로 알려진 ‘석양의 건맨’ 주제곡입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며칠 전 소개했던 한스 짐머에겐 영화음악계로 데려온 스승과도 같은 존재죠. 늘 존경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1928년생, 28세에 결혼, 64년을 이혼 없이 해로했습니다. 낙상 후 2020년 후유증으로 92세를 끝으로 사망했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60년대 음악이고 총질은 별 관심이 없었어요. ‘몇 명 모아서 기타나 쳤겠지’ 했으나 이렇게 규모가 큰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거장은 거장! 오카리나 일품입니다. 다시 봐도 볼만한 영화고 명작입니다. 수많은 OST 중 꼽을 만합니다. (경고 : 고속도로..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https://youtu.be/nZtVGAf-Zsg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오늘 음악은 다들 아시는 카펜터즈의 노래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에 걸렸죠. 사망 전까지 일본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나머지는 故 김기덕 님이 설명해주시니 제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합니다. ------------------------------------------------------------------ 늘 차 안 CD집에 있는 노래입니다. 제 누나가 특히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들으면 누나 생각이 나죠. 제가 지금도 습관인 스파르타식 독서는 누나의 몽둥이에서 시작됐죠. 그래도 누나의 떡볶이는 그립습니다. 절 보고 있겠죠. 보고 싶네요. 시집 한 권 보여주지도 못하고... 오늘문득 : ..

꼬리와 머리

어머니를 볼까요.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앞서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늘 평온함을 유지하는 힘이 있습니다. 분쟁도 없고 조용합니다. 공기처럼 우린 어머니의 존재를 잊고 삽니다. 모두가 그 위치에 존재할 때 평온합니다. 내 자리에서 묵묵히 꿈을 향해 걸으십시오. 과도한 상승은 부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토성을 쌓듯이 바닥을 천천히 다지지 않으면 무너집니다. 오늘문득 : 2023.1.25. 07:23 윤영환

空 ‘병 속 작은 새를 넣었는데 커져서 못 꺼냅니다. 병을 깨면 새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다치지 않게 어떻게 꺼내나요?’ 서양은 논리학이 우선입니다. 증명하고 증명이 나오기까지 논리에 어긋나선 안 됩니다. 유추와 산술이 일치해야 합니다. 모두 상상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질문에는 과학적 시도가 우선시 되고 시뮬레이션합니다. 동양은 반대죠. 경험이 우선입니다. 조상들이 경험한 지혜와 내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해결합니다. 그래서 동양엔 논리학이 없어요. 사실만 받아들이며 체험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몰카를 하나 예로 들면 임신한 여인이 길거리에 쓰러지면 한국 사람은 모조리 달려듭니다. 어떻게 해서든 구하지요. 자신이 뛰어들고 경험합니다. 계산 안 합니다. 그래서 맹자의 사단칠정 중 ‘측은지심’..

A-ha – Take on me

A-ha – Take on me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지구를 흔들었던 그룹입니다. 노르웨이의 조용필로 보시면 됩니다. 노벨상 시상식엔 단골로 등장합니다. 꽃미남 때는 정말 예뻤는데 지금 많이 늙었죠. 외국은 되도록 구성원을 바꾸지 않아요. 늙어서도 함께합니다. 아직도 투어도 하고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외그룹과는 달리 구성원이 늘 바뀌죠. 그러나 서양은 메탈리카, 이글스, 스콜피언즈, U2 심지어 댄스그룹들도 늙을 때까지 구성원을 바꾸지 않고 해체까지 1/n로 삽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나름 음악성이 다르다는 둥 핑계를 대고 그룹에서 나가지만 사실 돈 때문에 바뀝니다. 시나위를 예를 들면 서태지, 김종서, 임재범 다 거쳐서 갔고,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만 유지하고 있죠. 활동하지 않고 요..

엄마냄새

어머니는 말했죠. "나는 주그믄 새가 될 것이여. 그래가꼬 38선이고 뭐시고 막 댕길랑께" 웃고 말았지만 오랜 세월 지난 지금 어머니의 마음을 알겠어요. 남편, 자식을 위해 살았지, 본인을 위해선 살지 않았어요. 내가 어른이 되어도 아기 대하듯 하나하나 보살피셨어요. 어머니! 왜 당신을 보살피지 않았나요. 지금도 어머니 냄새가 그리워요. 오늘문득 : 2023.01.23. 08:39 윤영환

일과 나

Joe Cocker & Jennifer Warnes "Up Where We Belong" ----------------------------------------------------- 40년 전 개봉한 ‘사관과 신사’라는 영화입니다. 지금 봐도 별로 유치하지 않아요. 잘 만들었죠? 리처드 기어는 요새 뭘 하는지 보이지를 않네요. 이젠 할아버지죠. ---------------------------------------------------- 일과 나 세월 참 빠릅니다. 하루하루 살아갈 때는 모르는데 지나고 나면 누구나 ‘세월 참 빠르다’ 하며 아쉬운 듯 푸념을 섞습니다. 서러워 눈물 날 때도 있지요. 왜냐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지만 다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후회 말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친구

친구 병든 아버지와 야쿠르트 배달하는 어머니를 모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위태로울 정도로 처지가 간당간당했죠. 그때는 저도 쌀이 없어 빌어먹던 때라 어찌 도울 수가 없었죠. 가끔 후배들이 라면이나 사 오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었죠. 잘 된 친구가 오면 맛나고 비싼 안주라도 먹어 볼까 생각하곤 했죠. 별걱정 없이 맛나게 먹는데 자꾸 그 가난한 친구가 생각났어요. 지금은 어찌 지내나 몰라요.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미안해서 나를 못 불렀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죠. 없는 전화번호래요. 보고 싶은 친구는 잘나가는 녀석보다는 가난했던 그 친구가 더 보고 싶어요. 동병상련이라고 절 참 잘 이해 해줬거든요. 같이 새우깡에 소주 마시던 참 친한 친구였답니다. 별명은 짱구예요. 짜아식 전화 좀 하..

설날

♬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 한영애 (작사.곡 : 이주호) 아침에 보던 그 맑은 햇살과 당신의 고웁던 참 사랑이 푸른나무가지에 사이사이로 스며들던 날이 언제일까 별들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뜰에피던 봉선화와 같은 사랑을 아무도 모른다네 우리의 추억을 마음깊은 곳에 간직해놓고 말을 한마디도 못한것은 당신의 그 모습이 깨어질까봐 슬픈 눈동자로 바라만 보았소 별들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뜰에피던 봉선화와 같은 사랑을 아무도 모른다네 우리의 추억을 낙엽이 지고 또 눈이 쌓이면 아름답던 사람 돌아오리라 언제보아도 변함없는 나의 고운 사랑 그대로를 별들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뜰에피던 봉선화와 같은 사랑을 아무도 모른다네 우리의 추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