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그렇고 43호 : 2020 장마 9년 만에 ‘그건 그렇고’를 다시 연재한다. 설렘이 있고, 아내가 좋아했던 장르이며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하다. 늘 손이 근질근질했고 스프링노트만 쓰던 시간을 뒤로하고 자판을 잡는다, 어떤 분은 “이제 글을 쓸 소재가 있나? 뭐가 있어야 쓰지.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고 다 공개된 세상에……. ”라고 푸념한다. 소주 한 잔을 들이켜고 나는 말한다. “그럼 접어!” 그건 그렇고 며칠 전 새벽에 천둥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얼마나 큰소리였는지 외부소리는 들리지 않는 내 방에 그것도 잠들면 시체가 되는 내가 깨어날 정도면 꽤 큰 소리였던 것 같다. 베란다에 가보니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리고 있었다. 몇 시간 뒤 해가 떠오를 때쯤 안산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그곳은 괜찮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