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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문득73

장미 다섯송이 이번주 꽃은 장미 다섯송이 입니다.아주예쁘고 탐스럽습니다.잎을 피우기 시작했지요.꽃은 성난 마음도 슬픈 마음도 쓰다듭습니다.이 꽃이 오래갔으면 합니다. 2024. 6. 21.
자연 길 건너 논에 모내기도 끝나고 이젠 뻐꾸기 노래도 사라졌습니다. 개구리도 더 이상 울지 않아요. 다들 짝을 찾아 정착지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시작하겠죠. 길 건너 논은 가을엔 황금색을 띱니다. 그러고는 수확하겠죠. 7년을 같은 장면을 보지만 참으로 자연은 침묵의 수행자 같아요. 우린 봄꽃을 보고 좋아합니다. 매화나 벚꽃, 진달래, 철쭉, 개나리…. 하지만 지금 다 지고 어리론가 갔습니다. 지금은 장미들 잔치입니다. 사라진 그 꽃들은 내년에 그 모습 그대로 또 보지요. 신비하지 않나요? 사람은 어때요? 작년에 봄과 같나요? 모든 사람은 어제보다 성장하려 애쓰고 발버둥 칩니다. 그리곤 발전하죠. 기분 좋나요? 저 꽃들보다 우월하신가요? 오늘의 화두입니다.2024.06.05. 14:21 2024. 6. 5.
분수카페 1년 만인가 2년 만인가 카페를 다시 찾았습니다.‘분수카페’집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짧은 거리인데 자주 가지 못했죠.최소한의 카페는 물 팔지 말고 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주변 산책도 하고 물만 먹지 말고 자연을 느껴보자.’우린 별별 커피전문점을 많이 보고 살아요.고집 피우는 곳을 찾아봅시다. 저처럼 집 근처에 있을 수도 있어요. 2024. 6. 4.
봉오리 꽃봉오리는 참 설레죠. 활짝 피면 어떤 모양일까 궁금하니까요.사람도 그렇죠? 언제 활짝 필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궁금하죠?이틀 만에 봉오리들이 다 피었습니다. 예쁘죠?백합은 한 보름 살았는데 이 꽃들은 얼마나 갈지... 2024. 6. 2.
괜찮은 맛집 괜찮은 맛집병원에서 옆 침대를 쓰는 선배님이 소개한 ‘비봉장수촌’입니다.몸보신하려면 여기부터 가라고 해서 갔지요.아주 깨끗한 식당이고 냄새도 좋습니다.집에서도 한 20분 거리고요. 사장님이 제일 친절하시고 일하시는 분들도 참 친절해요.맛도 좋고요. 식당 옆에 정원인데 돈 좀 쓰시면 예쁠 텐데 투자를 안 하시는 듯합니다.그래도 공기도 좋고 숲속이라 좋아요.간만에 숲속 산책했어요.2024.06.01. 13:05 2024. 6. 1.
비밀정원 비밀정원 윗동네 사는 녀석이 비밀정원을 알아냈다고 가보자, 해서 갔지요. 음산한 것이 공원이나 정원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죠. 그런데 나무 뒤로 가니 묘한 숲이 나옵니다. 대나무 정원입니다. “이야! 별천지가 다 있구나.” 하고는 찬찬히 산책하고 왔답니다. 워낙 대나무를 좋아해서 기분이 참 좋았죠. 여기가 담양이다 싶더라고요. 모르는 꽃들도 많고 제 취향입니다. 흙길이라 이 친구는 맨발로 걸었죠. 텐트를 설치하자고 말했는데 그럴 수도 있다 싶어요. 참 좋은 산책길을 동네에서 발견한 오늘이었습니다.2024.05.31. 20:00 윤영환 2024. 5. 31.
내가 할 일. 주변 천지에 이 노란 별이 깔렸다. 키는 10cm도 안 되는 것이 아름답다. 모든 자연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산다. 이때 내가 할 일, 내가 움직일 때를 알고 산다. 인간만 모른다. 해야 한다면 자연은 짓밟혀 죽어도 반드시 한다. 인간은 해야 할 시기를 늘 놓치고 산다.오늘문득 : 2024.05.30. 10:07 윤영환 2024. 5. 30.
백합이 터졌다. 조용하던 백합이 하루 아침에 일곱송이가 터졌다.아직 네 개가 남아있는데 마저 터지면 방안아 꽉차 보일 듯하다.백합은 꽃축제나 꽃집에 가면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방안에서 보면 괭장히 커보인다.예쁘다. 나는 펴보지도 못하고 그냥 죽는 줄 알았다.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뜻을 피우지 못한다고 무너질 필요가 없다.이렇게 하루 아침에 찬란하다. 2024. 5. 24.
인터뷰 후 인터뷰 후 얼마 전 언론사 인터뷰를 했다. 주류 언론사다 비난 댓글이 몇 개 달렸다 30년 전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지만 내 인생에 1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면 입 좀 닥치길 바란다 왜 그리 물어 뜯기 좋아하는가 왜 평화를 싫어하는가? 30년 만이면 반갑지 않나?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잖나? 30년 지나 욕한들 넌 두 발 뻗고 자겠나? 한국인의 특징이다 내 연락처 하나 모르는 것들이 찢어진 입이라고 나불 대면 지옥행이라 짠하다. 제발 실명으로 써라. 2024.01.24. 23:07 2024. 1. 24.
꽃집에 다녀오다 성당 미사가 끝나자마자 꽃집으로 갔다. 그냥 장미를 사고 싶었다. 별 의미는 없었고 장미가 보고 싶었다. 그 꽃집 장미는 한 여러가지가 있었다.모두 예쁘다. 한 놈만 예쁘면 사기 좋은데... 홀로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나를 찾는 이는 없다. 왜냐면 내가 인연의 고리를 먼저 끊었기 때문이다. 후회도 되지만 과거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외롭기도 하지만 있을 만하다. 이것저것 버리기도 하고, 정리도 하고 혼자 바쁘다. 집에서 무엇인가 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집에 자꾸 물건이 들어오는 건 좋지 않다. 되도록 버리는 것이 좋다. 몇 달 전부터 매우 몸이 좋지 않다. 피도, CT도 별 이상이 없다는데 왜 그럴까? 간경화 때문으로 보는데 잘 모르겠다. 투석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눈이 왕창 내.. 2023. 12. 31.
시화전 오세요 http://nownforever.co.kr/ 윤영환 - 문학으로 가는 길 문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쉼터. nownforever.co.kr 2023. 11. 10.
주장 주장 문자는 그림 뒤에 나온 발명품입니다. 그림보다 더 정교하고 세밀한 일이 문자로 일구는 창작입니다. 많은 고통을 주고 시련도 주지만 써냈다는 보람도 줍니다. 작은 소망은 그 시가 내 마음에 들면 됩니다만 나조차 맘에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읽겠습니까. 그래서 어렵죠. 당연히 취미로 쓰시는 분도 있고 모든 힘을 다해 쓰시는 분도 있지요. 강단에 서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자다가도 학생들은 시 창작 강론에 들어가면 화들짝 일어납니다. 어떻게 써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명작이 나오는가. 물음표죠? 저는 항상 독서를 강조합니다. 한 편을 쓰기 위해 열권은 읽어야 한다고. 무엇인가가 떠올라 갑자기 펜을 들고 쓴다고 하지요? 읽지 않으면 그런 모습은 없습니다. 오늘 읽지 않은 책을 골라냈습니다. 한 스물댓 권은 .. 2023.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