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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그렇고48

여그저그 싸돌아다니는 술꾼 여그저그 싸돌아다니는 술꾼 근래 몇 군데 일터를 알아보고 다녀보기도 했다. 돈도 못 받고 일한 대가를 떼이기도 했다. 어떤 곳은 전기자전거 AS직으로 갔었는데 며칠 근무하자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서 파는 성능도 불안한 자전거를 나더러 팔란다. 그래서 파는 건 싫다고 그만두니 늙은 사장이 내게 욕질을 하기도 했다. 조폭과 같이 일하니 안전하다는 둥 별 잡스런 곳도 보고 별별 더러운 꼴도 봤다. 답답하기도 하고 일당도 벌어 담배라도 살 겸 돌아다녔는데 상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결국 비싼 버스비만 날렸다. 버스 타는 걸 좋아해서 날린 버스비를 관광비로 생각하고 나니 편하다.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다보니 안산이란 동네가 궁금하기도 했고, 안산도 꽤 큰 도시구나 하는 생각과 사람마다의 장단점도 새삼 보고 들었다... 2022. 8. 9.
그건 그렇고 - 말과 글 그건 그렇고 - 말과 글 정보화 시대에 정보가 생산하는 개인주의를 눈과 귀로 만나면 정(情)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루에도 수없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엄청난 소식들이 누리터와 미디어통신선을 통해 영상으로 문자로 전해진다. 걸러내기 벅찰 정도로 끝없이 생산되거나 재생산된다. 걸러내고 판단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정보를 걸러내고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판단하는 건 사람들의 지적수준이 다르듯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 정보들로 틀에 갇히기도 하고 없던 고정관념을 스스로 뇌에 박아 새기기도 한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다르면 거부하기도하며 받아들이기 쉬운 또는 받아들이고 싶은 정보와 지식만을 섭취하려 하는 사람들이 보편적이라 말할 정도로 정보는 많다. 자리 잡고 있던 이념이 붕괴되기도 하고 없던 이념이 새로 생겨 .. 2022. 8. 9.
그건 그렇고 - 늘 행복할 수 있다 그건 그렇고 - 늘 행복할 수 있다 시련은 늘 지나갔다. 시련이 오면 머물지 말고 빨리 떠나도록 시련을 밀치며 살았다. 고통의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라며 살았다. 돌아보면 겪은 대부분의 시련들은 쉽게 또는 스치듯 지나갔다. 큰 슬픔 중 하나를 죽음으로 본다.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이 떠나면 화장터가 젖도록 슬피 운다. 하지만 다시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은 무의식 속에서 슬픔을 끝낼 준비를 한다. 그러나 산 사람이 주는 이별의 슬픔은 꽤 오랜 시간을 머문다. 같은 하늘 아래 살기에 길거리에서 스치며 볼 수 있고 찾아 만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 때문에 산 사람이 주는 슬픔은 끝낼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눈물에 밥을 말아먹고 술잔에 눈물을 타마시며 죽음을 물색하기도다. 어떤 사람은 뭘.. 2022. 8. 9.
그건 그렇고 - 웃고 살날을 기다리며 그건 그렇고 - 웃고 살날을 기다리며 입 다물고 초조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고개를 푹 숙이기도 하고 한숨도 내쉬는 불안한 좌태. 위 내시경검사를 앞둔 나였다. 목 마취 후 시커먼 뱀 한 마리가 목구멍을 통해 몸으로 들어갔다. 그걸 ‘환장한다.’고 하던가.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다음부턴 돈 아끼지 말고 수면내시경으로 하자.’ 나의 생쇼는 주변 의료진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역시 나는 덩칫값도 못했다. 열 달 전쯤 내시경을 한번 했었는데 그때보다는 견디기 좀 나은 듯하다. 의사는 젊지만 차분하다. 농도 잘하고 친절하다. 늘 그렇듯이 다시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 그건 그렇고, 집에 와 약국에서 건넨 봉투를 보는데 뒷면에 건강을 지켜줄 10가지 수칙이 인쇄되어있다. 1.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2022. 8. 9.
영화에 관한 잡설 영화에 관한 잡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돌아이 3’이다. 그때는 성룡과 이소룡이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가 심각한 토론 주제였는데 아무래도 이소룡이 근육도 멋있고 날래며 순식간에 나쁜 놈들을 해치우니 이소룡이 우세였던 것 같다. 술이나 먹고 비틀거리는 성룡의 익살취권은 멋있다기보다는 웃긴 쪽에 가까웠다. ‘돌아이’ 시리즈는 전영록이 주연했던 영화였고 입고 나온 옷도 이소룡의 유명한 노란색 트레이닝복이었다. 학교 앞 문구점 책받침도 이소룡 사진이 있는 것이 더 잘 팔렸다. 언젠가 ‘용쟁호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화 속 한 장면의 브로마이드를 사서 집에 걸어 놨는데 엄니가 귀신같다면서 찢어 버린 적이 있었다. 결론은 없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이소룡이 우세인 것으로 암묵적 합의를 했다. 쌍절곤도 한참 유.. 2022. 8. 9.
행복과 고통사이 행복과 고통사이 나보다 더욱 고통스럽게 살아 온 사람 또는 살고 있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작 그 고통은 타인이 온전히 공감하지 못한다. 그 누가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내 고통이야말로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내가 고통스러우면 타인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바닥을 치게 된다. 발등에 불부터 꺼야 남을 볼 수 있다. 본능과 직결 된다. 공중화장실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서있던 사람이 오줌보가 터질 것 같은데 뒷사람에게 양보하기엔 힘든 것이다. 고통은 본능이 먼저 반응한다. 고통에 제 아무리 단련된 사람도 고통은 반갑지 않다. 그건 그렇고, 한 삶 속에 필수적으로 겪는 고통은 동물의 허물과 같다. 지혜가 넘치면 그릇을 바꿔야 한다. 허물을 벗는 고통이 클수록.. 2022. 8. 9.
싫어하는 軍 싫어하는 軍 "나는, 혈서를 쓰며 일본군 장교로 입대한 박정희를 더럽게 생각해. 일황(?)이라자칭하는 자를 아버지처럼 좋아했잖아. 그러니 혈서를 썼지. 모가지를 바친다고 하니 뭔 말을 해. 바로 장교로 갔지. 아, 지금 2011년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가 가장 존경하는 전 대통령이 박정희라잖아." 대한민국의 역사는 뭔가? 그건 그렇고, 셋째형 및 분위기 따라 친일파행적을 떨어내고 남로당에 심취한 박정희가 또 공산당이 싫다네? 아 쓰벌 월남이 오네? 그래서 만든 우리나라 해병대를 나는 싫어해. 왜냐고?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해병대의 이미지가 있어. 명찰 떼! 사람으로 와! 해병대임을 말하지마. 군부독재의 희생물이 해병대라는 걸 알라. You Love 고엽제? 이 문장을 당신은 이해하나? 넌 쌀과 상관도.. 2022. 8. 9.
삶 길 삶 길 모든 길은 생명이 있는 것들이 만든 것이다. 생명체가 만들지 않은 길은 없다. 흔히 보는 시멘트나 보도블록 촘촘한 길도 살아있는 사람이, 쇠똥구리가 지나다니며 만든 좁은 길도 살아있는 쇠똥구리가, 지각의 뒤틀림으로 만들어진 험한 절벽 같은 길도 살아있는 지구가 만든 길이다. 개미집이나 벌집을 반으로 쪼개보라. 수많은 생명길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건 그렇고, 인생길은 죽은 자는 걷지 못한다. 살아 숨 쉬는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삶 길이다. 혹 저승길이 있다 해도 살아있는 자가 걸을 길도 아니고 걷지도 못한다. 삶 길은 산자만의 길이다. 그러나 당신이나 나나 다른 삶 길을 걸으며 산다. 한 배에서 난 형제도 서로 길이 다르다. 하물며 당신이 걷는 길과 내 길이 같을까.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의 삶 .. 2022. 8. 5.
70억 70억 “7,002,885,627” 2011년 11월 15일 00:03분 쯤 세계 인구다. 70억이든 999억이든 각자 산다. 그건 그렇고, 뛰어난 화가에게 어제 봤던 붉은 노을 그려 달라고 부탁해봐야 내가 봤던 붉은 노을을 그릴 수 있는 화가는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에 존재하는 카메라 중 가장 비싼 카메라로 찍어봐야 어제 본 내 붉은 노을은 찍지 못한다. 그 카메라를 내가 직접 들고 찍어도 내가 본 순간은 찍지 못한다. 그 노을은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미 이루어진 노을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시각정보가 뇌로 오는 시간과 셔터를 누른 후 영상이 입력되는 시간은 각각 존재한다. 참으로 내가 본 붉은 노을은 내 눈 말고는 입력이 불가능하고 훗날 아무리 자세히 말해도 재현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셔터를 .. 2022. 8. 5.
즐김 즐김 내일이 걱정되는 오늘이 있다. 우려하던 일은 내일 벌어지지만 그래도 내일 하루가 우울할지 아니면 무사히 넘어갈지 걱정이 되는 오늘이 있다. 그렇게 걱정되는 내일의 일을 오늘 해결해 두면 좋겠지만 인간이 하는 그 생각 그대로 오는 내일도 없고 내일을 오늘 살 수도 없다. 1초 후 당신의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 갑자기 집이 무너지는 일은 지구에서 수도 없이 일어난다. 무너지지 않으려면 오늘을 잘 살면 된다. 무너졌어도 오늘을 잘 살아야한다. 내일을 걱정하는 건 오늘을 버리는 일이다. 왜 오지도 않는 내일 때문에 하루를 십년으로 살면서 폭삭 늙으려하는가.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내일 때문에 오늘을 버리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본다. 지금을 잘 살자. 오늘 근심으로 내일 잘사는 사람 없다. 내일은 내.. 2022. 8. 5.
마음만 급해 마음만 급해 분리수거 그물에 꽃꽂이 하듯 잘 꽂아진 막걸리 빈병이 한 이십여 개가 부엌문 앞 작은 골목에 있는데 며칠째 어떤 우라질 놈이 저걸 차고 가는 거요. 골목이래야 막다른 골목이고 대여섯 걸음이면 끝나는 골목인데 어떤 놈이 저걸 걷어차는지 궁금해 죽것더란 말요. 소리가 안 나는 걸 보면 은밀한 짓거리 같기도 하고 이웃들은 다들 좋은 분들이니 아닐 것이고 이틀째 골목에 널브러진 빈병 주워 담자니 울화통이 치미는 거요. 잠복을 해, 말어. 하다가 부스럭 소리를 듣고 잽싸고 조용하게 부엌문을 빵끗 열고 범인을 봤는디 고양이더란 말요. 뭐 어쩌것수. 근데 고양이가 막걸리를 좋아하나? 그건 그렇고... 회사를 예로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업무가 기획되면 분위기가 싱숭생숭합니다. 갑자기 서류들이 밀려들고, 없던.. 2022. 8. 4.
도서관 도서관 혹시, 도서관 가봤수? 사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 어디에 붙어 있는가는 알고는 있수? 그 때가 언젠가... 중학교 때는 마포도서관을 다녔는데 입장료가 100 원이었습니다. 그 땐 도서관 앞에도 공부할 수 있는 8인용이던가? 제법 큰 책상이 일렬로 여럿 있었습니다. 위로는 눈비를 막기 위한 천막이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제법 큰 노점상이나 무슨 행사장처럼 보였지요. 그런데 그것이 왜 있느냐. 도서관 좌석이 꽉 들어차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몫이었죠. 일찍 가지 못하면 자리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입대 후에 출퇴근을 하면서 경남 진해에 있는 진해도서관을 다니기도 했지만 해군이라 배를 타는 입장이었죠. 출항이 잦아 다니는 둥 마는 둥했지요. 전역 후엔 회사네 뭐네 지내며 잊고 살다가 요즘에서야 동네.. 202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