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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51호 : 날씨가 흐리다

그건 그렇고 51호 : 날씨가 흐리다 짬뽕을 한 그릇 먹고 오니 이런 게 집에 와있다. 헐~ 예전에 ‘완장’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완장이나 배지는 어깨에 힘 들어가게 만든다. 예쁘고 좋다. 그건 그렇고 편의점에 들러 몇 가지를 사러 갔는데 허리에도 안 오는 작은 남자 녀석이 만 원을 나한테 준다. 주머니에서 떨어졌다고 하니 헐~ 했다. 겁먹은 표정이길래 볼을 만지며 “감사합니다.”라고 해줬더니 그때야 웃는다. 덩치가 크고 키가 크면 애들이고 어른이고 먼저 경계한다.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본능이다. 난 연약하거늘…. 어쨌든 기분이 좋아 감자 칩 하나 쥐여 주고 계산대에 왔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과 편의점 아주머니가 말싸움 중이다. 들어보니 아이들이 담배를 요구한다. 그러고 보니 집 앞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