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친정 97년부터 활동을 했는데 당시 문단은 이미 폐간이 되었고 그나마 아는 문단들이 있어 오래간만에 연락해보니 아직 살아 있는 곳도 있더라고요. 반가웠는데 그래도 친정이 아니잖아요. 어찌어찌 시사문단이 친정이 됐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동료 의식? 공동체? 소속감? 기댈 데라도 있어야 비비지, 없으면 좀 허전하잖아요. 죽어서 가죽만 남길 뻔했는데 이름을 남기잖아요. 파주랑 인사동에 아는 시인들이 있는데 연락처를 잃어 연결할 방법이 없네요. 보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그때는 한창때라 왜 그리도 퍼마셨는지…. 이유도 없었지요. 그냥 만나면 부어라 마셔라. 그따위로 글 쓰지 말라 멱살 잡고 싸우고 하여간 열정은 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혼자 낑낑대는 것도 매력은 있지만 같은 동료끼리 토론하면 참 좋은 효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