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시인/천상병 마음 마을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10. 5. 마음 마을 - 천상병 내 마음의 마을을 구천동이라 부른다. 내가 천시요 구천만큼 복잡다단한 동네다. 비록 동네지만 경상남도보다 더 넓고 서울특별시도 될 만하고 또 아주 조그만 동네밖에 안될 때도 있다. 뉴욕의 마천루 같은 고층건물이 있는가 하면 초가지붕도 있고 태고시대의 동굴도 있다. 이 마을 하늘에는 사시장철 새가 날아다니고 그렇지 않을 때는 흰구름이 왕창 덮인다. 이 마을 법률은 양심이 있을 뿐이고 재판소 따위로는 양심법재판소밖에는 없다. 여러 가지로 지적하려면 만자도 모자란다. 복잡하고 복잡한 이 마음 마을이여.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시인 / 수필가 윤영환 : nownforever.co.kr 관련글 아버지 제사 - 천상병 소릉조 (70년 추일에) - 천상병 불혹의 추석 - 천상병 은하수에서 온 사나이(윤동주 론) - 천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