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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10. 3.

희망 - 천상병

  내일의 정상을 쳐다보며
  목을 뽑고 손을 들어
  오늘 햇살을 간다.

  한 시간이 아깝고 귀중하다.
  일거리는 쌓여 있고
  그러나 보라 내일의 빛이

  창이 앞으로 열렸다.
  그 창 그 앞 그 하늘!
  다만 전진이 있을 따름!

  하늘 위 구름송이 같은 희망이여!
  나는 동서남북 사방을 이끌고
  발걸음도 가벼이 내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