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시인/천상병 눈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9. 25. 눈 - 천상병 고요한데 잎사귀가 날아와서 네 가슴에 떨어져간다. 떨어진 자리는 오목하게 파인 그 순간 앗 할 사이도 없이 네 목숨을 내보내게 한 상처 바로 옆이다. 거기서 잎사귀는 지금 일심으로 네 목숨을 들여다보며 너를 본다. 자꾸 바람이 불어오고 또 불어오는데 꼼짝 않고 상처를 지키는 잎사귀 그 잎사귀는 눈이다 눈이다. 맑은 하늘의 눈 우리들의 눈 분노의 너를 부르는 어머님의 눈물어린 눈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시인 / 수필가 윤영환 : nownforever.co.kr 관련글 나무 - 천상병 유리창 - 천상병 휜구름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