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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9. 24.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