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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윤동주

by 풍문(風文) 2025. 4. 3.

달밤 -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 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군데둔데 휜 물결에 폭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