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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 김수영

by 풍문(風文) 2025. 2. 12.

허튼소리 - 김수영

조그마한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힘은 손톱 끝의
때나 다름 없고

時間은 나의 뒤의
그림자이니까

거리에서는 고개
숙이고 걸음걷고

집에 가면 말도
나즈막한 소리로 걸어

그래도 정 허튼소리가
필요하거든

나는 대한민국에서는
제일이지만

以北에 가면야
꼬래비지요

<196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