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사절 – 정채봉 / 낭송 : 김세원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오지 마라
내 이대로 너를
사모하게 하라
내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면
나의 수의는 너의 사랑
한 벌이면 된다
아직은 절망하기 싫다
아직은 소유하고 싶다
면회 사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꿈길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 마라
나는 지금
너에게로 가는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