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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10. 10.

갈매기 - 천상병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그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