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시인/김수영 레이판彈(탄) - 김수영 by 풍문(風文) 2024. 10. 5. 레이판彈(탄) - 김수영 너를 딛고 일어서면생각하는 것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나의 가슴속에 허트러진 파편들일 것이다너의 표피의 원활과 각도에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나의 발을나는 미워한다방향은 애정 -구름은 벌써 나의 머리를 스쳐가고설움과 과거는오천만분지 일의 부감도보다도 더조밀하고 망막하고 까마득하게 사라졌다생각할 틈도 없이애정은 절박하고과거와 미래와 오류와 혈액들이 모두 바쁘다너는 기류를 안고나는 근지러운 나의 살을 안고사성장군이 즐비한 거대한 파아티같은 풍성하고 너그러운 풍경을 바라보면서나에게는 잔이 없다투명하고 가벼웁고 쇠소리나는 가벼운 잔이 없다그리고 또하나 지휘편이 없을 뿐이다정치의 작전이 아닌애정의 부름을 따라서네가 떠나가기 전에나는 나의 조심을 다하여 너의 내부를 살펴볼까이브의 심장이 아닌 너의 내부에는「시간은 시간을 먹는 듯이 바쁘기만 하다」는기계가 아닌 자옥한 안개같은준엄한 태산같은시간의 퇴적뿐이 아닐 것이냐죽음이 싫으면서너를 딛고 일어서고시간이 싫으면서너를 타고 가야 한다창조를 위하여방향은 현대 -<1955>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시인 / 수필가 윤영환 : nownforever.co.kr 관련글 기자의 정열 - 김수영 바뀌어진 地平線(지평선) - 김수영 煙氣(연기) - 김수영 거리 2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