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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9. 21.

술 - 천상병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것도 막걸리로만
  아주 적게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죄다.
  죄를 짓다니 안 될 말이다.
  취하면 동서사방을 모른다.

  술은 예수 그리스도님도 만드셨다.
  조금씩 마신다는 건
  죄가 아니다.

  인생은 고해다.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