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추천시인/천상병

먼 산 - 천상병

by 풍문(風文) 2024. 9. 17.

먼 산 - 천상병

  나는 의정부시에 사는데
  먼 산이 바라보이고
  뭔가 내게 속삭이는 것 같고
  나를 자꾸 부르는 것 같다.

  게으름뱅이인 나는
  찾아가지는 안 했지만
  언젠가 한번은
  놀러 갈까 한다.

  먼 산은 아주 옛날처럼 보이고
  할아버지 같기도 하고
  돌아가신 분들 같기도 하고
  황성옛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