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네 곁에 2 - 윤영환 (부제 : 이태원에 뜬 별)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 하늘 문 열고 거룩히 이루어지던 날 허리 한번 펴지 못한 어머니와 삶을 반으로 쪼개어 살자던 당신을 뒤로 두고 꽃향기 가득하고 나비가 춤추는 곳으로 오르오니 육신을 흙에 묻어 매해 우지 마시고 어제 없던 작은 별 하나 보이거든 그 별을 사랑하소서 살포시 내 가슴에 들어온 뽀얀 손 잡고 일어서오니 한 곳만 바라보며 커져 있는 내 동공을 함부로 덮지 마시고 나 홀로 눈 감거든 고개 들어 이태원 밤하늘 그 별을 찾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게 말해주오 이내 깜박이거든 축복 안에 있는 것이니 쓰다듬고 안아주소서 짧은 인연 거두어 당신의 그림자로 남아 태양 떠오르면 그대 뒤로 숨어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 드릴 터이니 달 떠오르면 어제 그 별을 찾아 나의 고단함을 토닥여 주소서 꿈속에 내가 보이거든 구름 가려 당신 찾아 스며든 나이니 젖은 베개 베지 마시고 그날이 올 때까지 나를 믿고 바라시던 평화 마저 누리고 오소서 |